노르웨이 3주 살이 #1 - 한국을 떠나 노르웨이로
7월 말, 방문 연구를 위해 노르웨이에 3주정도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3주는 짧지만 나를 아주 많이 바꿔놓은 시간이었다. 그럼 지금부터 그 짧은 여행이 어떻게 나를 바꿔놓았는지 시간 순서대로 되새겨볼까 한다.
내가 머무를 곳은 노르웨이의 남동쪽에 위치한 Horten이라는 작은 도시였다. 그곳에 가기 위해서는 우선 오슬로로 가야했다.
한국과 노르웨이는 참 멀기도 하다.
나는 암스테르담을 경유하여 오슬로로 가는 항공편을 예매했다.
환승 대기시간을 포함하여 약 27시간이 소요되는 일정이었다.
한국에서 아침 10시 비행기로 출발한 나는 거의 밤 11시가 되어서야 오슬로 공항에 도착했다.
고위도에 위치한 노르웨이답게 아직도 해가 완전히 떨어지지 않았다.
잠깐의 숨 돌릴 틈도 없이 나는 곧장 오슬로 시내로 가는 마지막 기차를 타야했다.
그걸 놓치면 다음날 다섯시까지 숙소가 있는 오슬로 시내로 갈 교통편이 없었다.
마지막 기차답게 많은 승객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무사히 그 기차를 타고 오슬로 중앙역(Oslo S)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자정이 넘었던 것 같다.
오슬로 중앙역 내부는 왠지 모르게 약간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 낯선 나라의 낯선 기차역에 놓여있어서 그런 것이겠지.
천장엔 왠 검은말이 슬링에 매달려있다.
장식이라고 해둔 것 같은데, 괜히 으스스한 분위기만 고조시킨다.
노르웨이 여행을 조사하던 중 이 Oslo S 주변은 소매치기들도 있단 말에 괜히 긴장한 채 미리 예약해둔 호텔인 City box Oslo로 향했다.
호텔은 걸어서 약 20분 정도 거리에 있었다.
자정이 넘으면 기계로하는 셀프 체크인이 안된단다.
아마 체크인하는 날이 아니기 때문이겠지?
다행히 사무실에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어서 무사히 방에 도착했다.
길고도 긴 여행이어서 쓰러질만도 한데, 한국시간으론 아침 8시… 나는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후.. 그런데 어쩌냐…? 나는 둘째날 오슬로 여행을 빡빡하게 계획하고 있었는데… 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잠을 잤어야 했다.
[다음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