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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3주 살이 #1 - 한국을 떠나 노르웨이로

노르웨이 3주 살이 #1 - 한국을 떠나 노르웨이로

5 Sep 2026·will
will

7월 말, 방문 연구를 위해 노르웨이에 3주정도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3주는 짧지만 나를 아주 많이 바꿔놓은 시간이었다. 그럼 지금부터 그 짧은 여행이 어떻게 나를 바꿔놓았는지 시간 순서대로 되새겨볼까 한다.

내가 머무를 곳은 노르웨이의 남동쪽에 위치한 Horten이라는 작은 도시였다. 그곳에 가기 위해서는 우선 오슬로로 가야했다.

한국과 노르웨이는 참 멀기도 하다. 나는 암스테르담을 경유하여 오슬로로 가는 항공편을 예매했다. 환승 대기시간을 포함하여 약 27시간이 소요되는 일정이었다. 한국에서 아침 10시 비행기로 출발한 나는 거의 밤 11시가 되어서야 오슬로 공항에 도착했다. 고위도에 위치한 노르웨이답게 아직도 해가 완전히 떨어지지 않았다.

밤 11시 경의 오슬로 공항 관제탑
밤 11시 경의 오슬로 공항 관제탑
오슬로 공항의 외관. 기차 플랫폼을 찾아 엉뚱한 곳을 헤매고 다녔다.
오슬로 공항의 외관. 기차 플랫폼을 찾아 엉뚱한 곳을 헤매고 다녔다.

잠깐의 숨 돌릴 틈도 없이 나는 곧장 오슬로 시내로 가는 마지막 기차를 타야했다. 그걸 놓치면 다음날 다섯시까지 숙소가 있는 오슬로 시내로 갈 교통편이 없었다. 마지막 기차답게 많은 승객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무사히 그 기차를 타고 오슬로 중앙역(Oslo S)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자정이 넘었던 것 같다.

자정의 Oslo S station
자정의 Oslo S station

오슬로 중앙역 내부는 왠지 모르게 약간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 낯선 나라의 낯선 기차역에 놓여있어서 그런 것이겠지.

천장엔 왠 검은말이 슬링에 매달려있다. 장식이라고 해둔 것 같은데, 괜히 으스스한 분위기만 고조시킨다.

천장에 매달린 검은말 장식
천장에 매달린 검은말 장식

노르웨이 여행을 조사하던 중 이 Oslo S 주변은 소매치기들도 있단 말에 괜히 긴장한 채 미리 예약해둔 호텔인 City box Oslo로 향했다. 호텔은 걸어서 약 20분 정도 거리에 있었다.

거의 새벽 1시가 되어서야 도착한 City box Oslo
거의 새벽 1시가 되어서야 도착한 City box Oslo

자정이 넘으면 기계로하는 셀프 체크인이 안된단다. 아마 체크인하는 날이 아니기 때문이겠지? 다행히 사무실에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어서 무사히 방에 도착했다. 길고도 긴 여행이어서 쓰러질만도 한데, 한국시간으론 아침 8시… 나는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아침 일찍 찍어본 호텔방. 토요코인보다도 작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아침 일찍 찍어본 호텔방. 토요코인보다도 작다.

후.. 그런데 어쩌냐…? 나는 둘째날 오슬로 여행을 빡빡하게 계획하고 있었는데… 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잠을 잤어야 했다.

[다음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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